[슬로우 데미지] 스포 있는!!! 후지에다 루트 공략 후기

[슬로우 데미지]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열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이사람들이 어케 동일인물임???????????????

 

애인이랑 화공해두고 같이 보면서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둘다 bl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진짜 올백과 내린머리를 왓다갓다 할때마다 누구세요 튀어나옴..

 

아니 진청색 광인으로서 흑발청안 미치지 않을수 없긴 한데...

 


여튼 슬로우 데미지의 진 히어로이자 진상루트인 후지에다 루트.

후지에다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개연성이라고 해야되나 그것도 어느정도 납득갔고

사실 후지에다 공략보다는 토와의 진상을 캐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다라메 루트에서 마다라메가 타카사토 조직을 무너뜨리고 사카키와 토오노를 살해할 때,

사카키가 몰래 본토로 튀다가 마유의 저격에 사망했다고 했을 때

사카키가 비열한 놈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야를 그렇게 광적으로 종교적으로 추앙하고 있는지는; 몰랐음

 

중간부터 마야의 진상이 나오면서 아동성폭력, 폭행 등에 시달렸을 토와를 생각하니 마음이 넘 아팠고..

게임은 게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 끝까지 토와(하루토)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폭력과 학대를 저지른 마야에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주위에도 사랑과 애정을 핑계로 해 가스라이팅? 이라고 하나, 그런 걸 저지르는 사람이 실제로도 있으니..

동시에 마야가 회중시계를 흔들며 토와를 세뇌시키고, 마야의 분신으로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제목 [슬로우 데미지]의 의미도 이해가 갔다.

 

사실 다른 캐릭터들의 엔딩 컷신에서.. 토와는 한 번도 웃지 않고 있었다.

그저 평소와 같은 차분한 표정으로 나온다.

그러나 후지에다 루트만큼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나온다.

진짜.. 토와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후지에다라면 토와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메이의 진상을 알고 이마 팍팍치는자들..

진자 토와가 자살하려고 할때의 그 우울하고 절망적인 심정이 너무 안타까웠음..

(완전 과몰입)

 

 

욕실에서의 '그 장면'

둘다 흑발청안 광인들이라 미치지 않을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와맘 된 자들...

워낙에 애정 달달하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토와가 정상적으로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서 넘 기뻤음...

 

 

후지에다를 연하남으로 느낀 사람이 제법 많은 것 같았다 다른 후기들 보니까..

잔넨 아쉽게도 토와는 26살 후지에다는 28살 2살차이였다.

 

 


어찌보니 후기라기보다는 그냥 플레이 과몰입 채팅만 올린거같은데 ㅋㅋㅋㅠ

보통 나는 bl물을 접할 때 공의 매력보다는 수의 매력을 더 보기때문에

슬로우 데미지는 토와를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

 

사실 토가이누의 피 때부터 키랄은 수 캐릭터 묘사에 더 공을 들이곤 했었어서,

키랄의 게임은.. 언제든 나오면 놓칠 수가 없다.

DMMd 때도 물론 렌도 좋아했지만 아오바를 정말 좋아했고, (너무 착해서 쓰담해주고 싶음 ㅜ)

이번 슬로우 데미지도 솔직히 타쿠, 레이 루트는 큰 매력이 없었지만

(전에도 적었듯이 진상 캐릭터 밑밥을 깔기 위해 앞 캐릭터를 나쁜 인물로 희생시키는 전개를 안 좋아함 ㅠ)

마다라메, 후지에다 루트는 솔직히 너무 좋았다.

 

마다라메는 공 캐릭터가 좋았다기보다는 토와의 굴림수(..) 모먼트가 좋았고,

후지에다 루트는 토와의 과거로부터의 해방, 후지에다의 원한의 해방으로 가기까지의 감정선이 잘 다루어진 것 같았고

물론 아프고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꿋꿋이 걷는 토와도,

처음에는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타카사토 조직을 캐내고 다녔지만, 여동생의 의지를 이어받은 토와를 사랑하게 된 후지에다도

정말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다.

 

그치만 이 게임에선 조금 설정이나 스토리 전개상 앞뒤가 안맞는 부분도 자잘하게 있어서,

(사카키가 후지에다를 처리하려고 하고, 토와와 협력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무라세 클리닉에 감시를 붙이지 않아서 토와가 자연스럽게 나돌아다닌다던가..)

그런 자잘한 개연성을 무시할 수 있다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나는 토와라는 캐릭터를 정말 좋아해서, 토와를 각 루트에서 계속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아주 좋았다.

워낙에 캐디가 취향 저격인지라.. (흑발,퇴폐)

 

DMMd도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좀 유치하고,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물론 CG나 컷신은 그렇지 못함..)

슬로우 데미지에서 어느정도 유치함은 극복해낸 것 같아서 좋았다.

(이건 단순히 내가 피폐물을 좋아해서 더 크게 호평이 반영된 걸지도..)

 

키랄의 게임은 늘 생각하지만, 연출은 정말 역대급인데 스토리가 그에 비해선 부실한것도 사실이라...

명작급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DMMd와 비슷하게 수작 정도가 아닐까 싶다.

 

2021년에 발매된 게임이니, 키랄의 차기작을 보기까지 또 몇 년이 걸릴까..

그때까지도 나는 bl을 좋아하고 있을까? ㅜ

퀄리티를 위해서는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발매 주기가 조금 더 빨라졌으면 하는 팬의 마음..